5억 7천만년전 지구에 나타난 달팽이, 힘겨운 생존투쟁 중 [환경스페셜-멈추어 달팽이를 보다] / KBS 20100905 방송
▶ 멈추어 달팽이를 보다 5억 7천만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달팽이 우리나라에 보고 된 육산 달팽이는 약 134종에 이른다 사람 곁에 살며 비오는 날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달팽이 그러나 산업화·도시화로 이제 우리 주변에서 달팽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 많았던 달팽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환경스페셜에서는 한반도 곳곳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달팽이의 모습, 신비로운 생태 그리고 개발로 인해 달팽이가 맞은 위기에 대해 취재했다 ▶ 이런 달팽이 보셨습니까? 어린아이 주먹만 한 국내 최대종인 [동양달팽이], 깨알처럼 작고 앙증맞은 [깨알달팽이], 껍데기가 가시처럼 생긴 털로 덮여 있는 [제주배꼽털달팽이] 등 우리나라 곳곳에는 크기뿐만 아니라 놀랍도록 개성 있는 다양한 달팽이가 살고 있다 특히 취재팀은 국내 달팽이 중 2번째로 크지만 지금까지 패각만 3개 발견되었을 뿐 한 번도 살아 있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은 [거제외줄달팽이]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 달팽이, 사랑의 화살을 쏘다! 달팽이는 암수한몸이지만 더 건강한 후손을 얻기 위해 6~8월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 전, 상대를 자극하기 위해 상대의 몸에 끝이 뾰족한 ‘사랑의 화살’ - 연시(戀矢)를 찔러 넣는다 짝짓기가 끝나도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로의 몸을 닦아 주는 달팽이의 사랑은 정겹다 ▶ 달팽이가 사라지면 반딧불이도 사라진다 달팽이는 버섯, 나무토막, 나뭇잎 등 식물을 주로 먹고 산다 그러나 껍데기를 만들고 새끼를 낳기 위해 칼슘 성분이 있는 흙이나 시멘트벽을 갉아먹기도 한다 몸에 칼슘이 많은 달팽이는 포식자에게 중요한 먹이 공급원이다 특히 늦반딧불이 애벌레는 달팽이만을 먹고 산다 그러나 농약과 제초제의 사용으로 달팽이 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늦반딧불이의 생존에도 위기가 찾아 왔다 ▶ 느려서 슬픈 동물 달팽이 달팽이는 대부분 자신이 태어난 곳 주변에서 평생을 산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종은 특정지역에서만 발견된다 한국 특산종인 [두타산입술대고둥아재비]라는 달팽이는 강원도 두타산 반경 20미터 남짓한 숲에서만 발견된다 만약 이 숲이 파괴된다면 이동력이 약한 달팽이는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134종의 국내 육산달팽이 가운데 오직 한국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종은 무려 50여 종에 이른다 이들 특산종 달팽이가 국내에서 사라지는 것은 지구상에서 멸종해 버리는 것과 같은 의미다 취재팀은 울릉도 특산종인 [울릉도달팽이]가 사라져 가는 현장을 확인했다 ▶ 대추귀고둥의 잃어버린 고향, 새만금 전북 김제시 새만금 지역에는 멸종위기 동·식물 2급인 [대추귀고둥]의 서식지가 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만 사는 이 달팽이는 방조제 건설로 바닷물 유입이 끊어지면서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게 되었다 국내의 달팽이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너무나 미흡하다 일본의 경우, 251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법적인 보호를 하고 있지만, 한국은 단 2종에 불과하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달팽이가 사라진다면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다양하고 아름다운 달팽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멈추어 달팽이를 보다(2010년 9월 5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국내 최초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 공식채널입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 ▶구독: ▶방송 다시보기(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