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국립대 교수 복귀…피해 학생 우려

‘성추행’ 국립대 교수 복귀…피해 학생 우려

앵커 멘트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교수가 다시 교단에 서게 됐습니다. 일부 피해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있어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교수들이 제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국립대학굡니다. 당시 기소됐던 교수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이번 학기에 교단에 서게 됐습니다. 성추행 혐의로 최근 벌금 3백만 원이 확정되자 복직해 전공 필수를 포함한 6개 과목을 개설했습니다. 유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다시 강의를 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공주대 관계자(음성변조) :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야 공무원 신분을 박탈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행법으로는 그 분에 대해서 특별한 조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미술교육과 측은 해당 교수의 이름을 빼고 수강 신청을 받았다가 개강 직후 끼워 넣었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성추행 교수의 복귀 사실을 개강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우려되는 건 피해 학생들입니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했던 학생들이 아직 학교에 남아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강의실에서 마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현숙(대전성폭력상담소장) : "교수가 학생을 대상으로 했고, 범죄 현장이 교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가르칠 기회를 준다는 것은 문제가 많죠." 교육부가 교원 성폭력 사건에 대해 엄벌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주대는 또 다른 성추행 교수를 1년 일정으로 중국에 파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