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의 잔혹한 계절…부상이 앗아간 '탄탄대로'
[엠스플뉴스] 아킬레스 건 부상에서 돌아와 재활과정을 밟고 있는 디종 권창훈(24)의 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10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디종 구단의 부상자 소식을 전하며 권창훈의 재활 상태에 대해 "권창훈은 1월까지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재활 과정이 늦어지며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도 합류할 수 없게 됐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을 수 있는 자원이지만 지리한 재활 과정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월 수원을 떠나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은 2017/18 시즌 36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5월 20일 시즌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아킬레스 건 파열 진단을 받은 권창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에서도 낙마하며 눈물을 삼켰다 월드컵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의 부상이 제일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연스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지난 여름 권창훈은 소속팀 훈련장에 복귀해 재활을 시작했다 '김학범호'는 역경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단 전원이 병역 혜택을 받았다 병역 면제 처분을 받는 십자인대 파열과 달리 아킬레스 건 파열은 후유증이 없는 경우 3급 현역 판정을 받는다 권창훈이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2020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병역 혜택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현행 병역 제도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으로부터 시작된 병역 회피 논란으로 거센 개정 요구를 받았다 이에 수상 실적이 아닌 마일리지 제도, 입대 연령 시기 조정 등 개선안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 월드컵, 아시안게임 낙마보다 더 큰 문제는 아킬레스 건 부상 자체가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부상이라는 점이다 아킬레스 건 부상을 입은 선수가 부상 전의 운동 능력을 다시 보이기는 쉽지 않다 한번의 부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은 권창훈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