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열 천문기술…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연구원  / YTN 사이언스

미래를 열 천문기술…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연구원 / YTN 사이언스

[앵커] 천문학의 역사는 1609년 갈릴레이의 망원경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그 후, 인류는 천문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발전과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천문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 수준이고, 현황은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발전되고 있을까요? 오늘 (탐구 人)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천문학자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신비하고요. 이분들은 어디서 일하고, 무슨 연구를 하시는지 궁금했었거든요. 오늘에서야 궁금증이 풀릴 것 같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저는 한국 천문연구원에서 일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천문학자들은 대부분 천문연구원, 대학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 천문연구원에서는 어떤 일을 주로 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문학과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국책 연구기관입니다. 저는 우주과학본부 태양우주환경그룹에 속해 있고, 태양과 지구 사이의 공간을 연구하고 관측하기 위해 소형 위성과 위성에 싣게 되는 관측기를 탑재체라고 하거든요. 그 탑재체를 직접 만들고, 우주 환경을 예측하기 위해서 다양한 관측 자료 분석하는 일 등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일기예보처럼 우주의 환경과 날씨를 관측하고 예측하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 그런데 우주의 환경, 왜 늘 관찰하고 살펴봐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매우 중요한 질문인데요. 태양은 맨눈으로 보기에는 매우 조용하게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태양풍이라는 플라스마 입자들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입자, 전파, 자기장의 3가지로 분류하는데, 태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흑점 폭발로 인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에 도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앵커] 자주 발생해요? [인터뷰] 네, 태양에서 출발한 고에너지 입자는 지구 근방에서 인공위성에 방사선 피해를 주기도 하고, 항공기 승무원들의 방사선 피폭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태양에서 나오는 전파는 지구의 전리층을 교란해서 단파통신 장애, GPS 통신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요. 그리고 거대한 자기장의 변화는 지구의 전력망을 마비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주 날씨를 예측한다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니, 지금도 열심히 연구하는 중입니다. [앵커] 말씀 중에 태양에서 나오는 고에너지 입자로 인해서 승무원들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승객들 역시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박사님께서 연구는 물론 법제화까지 이끄셨다고 들었는데, 설명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태양에서 나오는 입자들이 지구 표면에 닿지 못하고 원래 지구가 커다란 자석이기 때문에 지구 둘레에 펼쳐져 있는 자기권이 거대한 방패 역할을 해줍니다. 거대한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지구의 자기력선이 열려 있는 곳이 바로 지구의 양극 지역이에요. 그 자기력선을 따라서 양쪽 극 지역에는 태양풍 입자들이 일부, 지구의 대기로 침투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극 지역을 지나는 항공로를 지날 때 특히 더 우주방사선의 위협을 받는데, 우리나라는 미국 동부 노선의 귀국편에서 주로 북극 항로를 운항하는데요. 북극을 지나는 항로는 방사선뿐만 아니라 통신 두절 문제, 연료 결빙 등의 문제가 있어 북극항공로 운항지침을 당...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