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서의 토론. 12세의 소년 예수의 유년기[명화로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 7 사람ing 정준호]

성전에서의 토론. 12세의 소년 예수의 유년기[명화로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 7 사람ing 정준호]

*렘브란트 반 레인, 1645, [성가족] 1 나사렛은 예루살렘 북쪽으로 3일길 언덕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예수님의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이며 역사적으로 이민족의 침범이 많아 현재 여러민족이 섞여 살고 있었다 그래서 유대 지방 사람들은 갈릴리 백성을 ‘잡종’으로 차별했다 2 이 그림은 네덜란드 서민의 실제 생활 모습에 예수님의 가족을 그려넣은 것이다 어머니는 항상 성경을 읽는 여인이고 아버지는 뒤에서 목수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가족의 평온하고 평범한 일상이다 천사들이 없다면 종교화가 아니라 풍속화로 알 것이다 3 예수님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은 신앙인으로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4 예수님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은 신앙인으로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누가복음 2장 40절 이하 말씀은 성경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의 소년시절을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이 본문을 통해 아주 단편이지만 예수님의 성장기의 모습, 부모가 어떻게 어린 예수를 신앙적으로 양육했는지 확인할 수있다 5 누가에 따르면 예수의 부모들은 율법을 성실하게 실천하던 사람이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예수님이 태어나자 마자 헤롯을 피해 이집트로 가기 전에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를 성전에 올라간 것이다 *암브로지오 로렌체티, 1342, [아기 예수의 봉헌] 1 마리아와 요셉은 율법의 말씀대로 8일만에 아기의 할례를 행했고, 산모의 정결례 기간 40일이 지나서 아기를 데리고 성전에 올라갔다 성전에 올라간 것은 초태생 속전을 드리기 위해서이다 * 산모의 정결례 : 번제(양), 속죄죄(비둘기) -]가난한 이들은 양대신 비둘기 2 이곳에서 시므온과 안나를 만나게 된다 그림은 아직 과학적 원근법이 완숙되어 있지 않을 때다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있고, 그 옆에서 여자 예언자 안나는 메시아의 도래를 예언한 복음서를 들고 있다 3 마리아는 두건을 쓰고 있고 그 옆에는 (아마도) 두 명의 산파가 있다 산파는 [야고보원복음서] 14장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요셉이 출사늘 앞둔 마리아를 동굴에 두고 히브리 산파를 찾아다닌다 산파가 산모의 위치를 묻자 자기 약혼녀이고 동굴에 있다며 그 아이는 성령으로 잉태되었다고 말한다 산파가 놀라서 동굴에 가서 보자 구름이 동굴을 뒤덮었다 산파는 놀라며 나가 친구 산파 살로메에게 ‘자연법칙에 반대되는 일이지만, 처녀가 아이를 낳았어요’라고 말하자 살로메는 ‘나는 증거가 있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살로메가 마리아를 손으로 만지고나서야 사실을 알게되지만 손이 마르고 만다 살로메는 회개하고 손은 본래대로 돌아왔다는 내용 로베르 캉팽과 자크다레의 그림에도 이 산파가 등장한다 4 하늘의 형상으로 건축된 성전의 아치 중앙에는 두 천사의 호위를 받는 그리스도가 그려져 있다 성전의 돔 양쪽에는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실거라 예언한 이사야와 미가의 모습이 있다 *렘브란트 반 레인, 1631, [아기 예수의 봉헌] 1 요셉의 부모는 아기 예수의 할례와 산모의 정결례 기간엄수, 그리고 초태생을 성전에 드리는 헌신례까지 성실하게 행했다 신앙적으로 모범적인 모습이다 2 이런 부모와 함께 철저하게 율법을 준수하며 살던 소년 예수가 12세가 되면서 더 이상 부모에게 의지한 신앙교육이 아닌 본인 판단으로 성전에 남아 율법학자들과 토론을 한다 예수는 성전을 아버지의 집으로 인식하고 있다 *조르주 드 라 투르, 1640, [성요셉과 소년 예수] 1 조르주 드 라 투르는 촛불의 화가라고 불린다 2 요셉이 얼마나 오래 소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았는지는 모른다 이 그림은 작가의 상상으로 그린 목수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작가의 상상이지만 주님은 분명히 철저한 인간 예수이다 신성을 강조하다 주님의 인성을 놓치면 안된다 그러기에 17세기 프랑스 화가인 라 투르의 이런 일상의 그림이 중요하다 3 [킬링 지저스]는 이런 인간 예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탁에서 음식으로 형제와 장난치는 예수의 모습을 왠지 어색하지만 실제의 모습일 것이다 주님을 신화로 믿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신화화 되지 않은 인간예수의 모습을 생각해 봐야 한다 4 그런데 사실 이 그림은 단순한 작가의 상상화는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시절 1복음서 16장에 보면 어린 예수가 솜씨없는 요셉을 도와 요셉이 받아온 주문대로 물건을 기적적으로 만드는 내용이 있다 하루는 예루살렘 왕이 옥좌를 주문했고, 2년에 걸쳐 완성했는데 들어가야 할 장소보다 양쪽 두 뼘씩 모잘랐다 겁에 질려있는 아버지에게 예수는 두려워 말라며 옥좌의 한쪽을 붙잡아서 꼭 들어맞게 변화시켰다 라 트루는 이와같은 5 라 트루는 ‘촛 불의 작가’라고 불린다 그만큼 촛불을 즐겨 사용하여 밝음과 어둠을 대비시키면서 빛 속에서 인물들의 동작을 단순화시키고 경건한 모습을 표출해 냈다 *알브레히트 뒤러, 1506, [소년 예수와 율법학자들] 1 16세기 독일화가 뒤러 뒤러는 일찍이 르네상스 회화를 깊이 체험하고 인체의 조형과 색채에 대한 감각 등 다양한 기법을 익혔다 화풍뿐 아니라 구성과 배치에 있어서 순수한 미적관심이 아닌 필연적인 과계를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가톨릭 계역과 다른 북유럽의 신교의 개성을 보여준다 2 배경은 어두움으로 처리 소년 예수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펴고 있다 3 그러자 오른쪽 율법학자는 소년 예수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막으면서 말을 끊으려고 한다 4 그 밑에 수염이 긴 학자는 자신의 주장이 맞다며 모세의 율법책을 보이고 있다 글자만 알지 그 율법이 의미하는 본질을 모르는 학자의 모습이다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다 *막스 리버만, 1879, [성전의 열두 살 예수] 1 12세 소년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드러낸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시절 1복음서] 21장에 따르면 소년 예수는 율법학자들에게 ‘메시야는 누구의 아들인가?’ ‘다윗의 아들이다’ ‘그럼 왜 다윗이 메시야를 내 주라고 했는가?’라는 대화가 오간다 메시야의 아버지는 하나님이라는 것 하나님은 선하시고(눅15:1-7), 용서하시는 분(눅16:1-9)이시다 2 소년 예수는 끊임없이 물었다 여기서 대답하는 율법학자들의 모습이 다양하다 3 막스 리버만의 그림에서 예수는 반원을 그리고 모여있는 랍비들에게 둘려싸여 있다 배경은 폴란드의 소도시 회당의 모습이다 리버만 자신에 따르면 “뮌헨의 기독교 양로원”을 배경으로 했다고도 한다 4 성전토론은 4명의 율법학자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유대인 전통복장의 검은색 카프탄을 입은 사람, 비스듬히 성경을 보며 틀린 것을 찾으려는 사람, 기도할 때 입는 흰색 망토를 입고 노려보는 사람으로 자만심과 거부의 자세가 분명하다 그런데 단 한명의 율법학자는 보던 성경을 떨어뜨릴 모습이다 소년 예수의 말씀에 놀란 듯 하다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이 진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