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새댁 30만 명..."일하고 싶어요" / YTN

다문화 새댁 30만 명..."일하고 싶어요" / YTN

[앵커] YTN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다문화 가족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한국 사회에 정착한 결혼 이주 여성들은 이미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주 여성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편견으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게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33살 돌고르마 씨 멋진 미용사를 꿈꾸며 이채원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얻었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차례 미용실 문을 두드렸어도 돌아오는 건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따가운 시선이었습니다 [이채원(셰르멘 돌고르마) / 몽골 결혼 이주 여성 : 안 해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네일 아트도 해보고 미용실, 피부관리사도 해보고, 자격증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사람이 아니다 보니깐… ] 일하고 싶어도 결혼 이주 여성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한정돼 있습니다 필리핀 새댁 지리지 씨가 지난 7년 동안 다닌 공장만 3곳 첫 아이를 낳고 심장병까지 걸렸지만, 벌이를 위해 공장 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델라크로스 지리지 / 필리핀 이주 여성 : 심장이 너무 아팠어요 집에 가고 싶은데 돈 벌어야 해요 아기 때문에요 회사 갔다 왔어요 아기가 '엄마 일 가지 마요' 말했어요 엄마가 보고 싶다고… ] 결혼 이주 여성들이 안정된 직장과 좋은 기회를 잡는 경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경제생활을 하는 결혼 이주 여성 가운데 단순 노무 종사 비율이 29%로 가장 많고, 이 가운데 11%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선규 / 용산구 다문화가정센터 사무국장 : 단순 노무직을 업주 쪽에서 원하고, 결혼 이주 여성들은 자기 역량을 발휘하기를 원하니깐 (수요가) 맞지 않아요 ] 다문화 가정 30만 시대 이제는 한국 사회의 한 가족으로 정착하기 위해 결혼 이주 여성들의 장기적인 일자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한국에서 정말 힘들어요 " YTN 차정윤[jycha@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