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ICBM’ 발사장 해체 착수…약속 이행 첫 단계” / KBS뉴스(News)

“동창리 ‘ICBM’ 발사장 해체 착수…약속 이행 첫 단계” / KBS뉴스(News)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장 한 곳을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괴하겠다고 약속했던 장소입니다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 위성 발사장입니다 38노스는 최근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이 곳의 해체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 구조물과, 액체 연료 엔진 개발을 위한 로켓엔진 시험대 등을 해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했습니다 현장엔 대형 크레인의 움직임이 포착됐고 이틀 만에 건물 한쪽 모서리 부분이 완전히 철거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38노스는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괴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는 첫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6월 12일 : "북한은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여러 다른 곳들을 파괴할 예정입니다 "]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ICBM, 즉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의 핵심 시설을 해체한다는 의미는 북한으로서는 중요한 신뢰구축 조처를 한 것이라고 38노스는 분석했습니다 또 핵과 미사일뿐 아니라 위성 발사도 포기할 수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미 이동식 발사대까지 갖춘 만큼 이번 조치가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는 아니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조치가 비핵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서해 위성 발사장 해체는 북미정상회담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미국 내 비핵화 협상 비판론을 누그러뜨리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