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집]② 국내 최초로 폐지수집 노인 인구 산출 / KBS 2022.03.22.
[앵커]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 실태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앞서 보도 해드린대로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과 생활 환경은 극히 열악하지만 정작 이런 노인이 국내에 몇 명 있는지 조차 모르는 탓에 지원 대책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초로 국내의 폐지수집 노인 숫자를 확인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치게 되는 폐지수집 노인들 그런데 우리나라에 도대체 몇 명이나 있는지,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정확한 실태를 모르니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나 정책을 만들 수도 없었습니다 이에 KBS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의뢰해 폐지수집에 종사하는 노인 인구를 국내 최초로 산출해 냈습니다 취재진은 먼저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폐지수집 노인 관련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이중 180여 자치단체로부터 '보호장구를 지급한 대상' 등 기초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자치단체별 인구와 노인 인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와 평균 소득, 지역 총생산 등을 변수로 이용해 인공지능 머신러닝으로 폐지수집 노인 인구를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예측 결과 모형에 따라, 전국적으로 최대 15,181명의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김남훈/부산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연구진 : "(그동안 폐지수집 노인 수가) 적게는 6만에서 많게는 30만, 200만 까지 추정치가 모두 달랐습니다 이번에 다양한 예측모형을 이용해서 노인의 수를 추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폐지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 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 [강선우/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 "(만5천 명이라는 숫자는) 우리가 개인의 문제로 놔둘 만한 그런 숫자는 절대 아닙니다 제도 안으로 편입시키는 방법은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죠 "] 끊임없이 일하지만 빈곤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폐지수집 노인들 정확한 통계가 나온 만큼 이들을 절대 빈곤에서 구제할 대책 마련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