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의 고백 “특별면회도 거래…1회 백만 원” / KBS뉴스(News)

브로커의 고백 “특별면회도 거래…1회 백만 원” / KBS뉴스(News)

교도소 내 은밀한 뒷거래를 전해드리는 연속 보도, 이번에는 특별 면회 거래 의혹입니다. 특별면회는 일반 면회와 달리 별도의 장소에서 칸막이 없이 자유롭게 진행되는데요. 취재진이 교정 당국에 로비를 해 한 번에 백만 원씩을 받고 여러 건의 특별면회를 성사시켜줬다는 브로커를 직접 만났습니다. 그 생생한 증언을 탐사보도부 이세중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은 직접 특별면회를 알선했다는 브로커 A씨를 만났습니다. A씨가 특별면회를 원하는 수감자를 알아오면 또 다른 브로커 B씨가 교정본부 고위 간부에 부탁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뒷거래 비용은 1회 백만 원이었습니다. [브로커 A 씨 :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으니 우리 이렇게 경비 좀 쓰시죠'라고 제안이 들어온 거야. 맨 처음에 돈 백이다 보니 백만 원이 이제 이렇게 정해지다시피 한 거지."] 특별면회를 부탁한 사람은 사기죄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동생을 대신해 피해자와의 합의가 필요했던 김 모 씨. 특별 면회 성사비 백만 원은 브로커 B씨에게 줬다고 말합니다. [수감자 가족/음성변조 : "밖에서 돈은 드렸죠. 주차장에서. 그냥 잘 부탁드린다고만 하고 그렇게 돈만 주고 저는 왔죠. 일주일 됐나? 그러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특별면회 총무과 가서 하라고."] 특별 면회를 했다는 접견 조회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브로커 A씨는 특별 면회를 성사시켜 준 인물로 교정본부 한 고위 간부를 지목했습니다. [브로커 A 씨 : "(브로커 B씨가) 자기하고는 뭐 둘도 없는 사이고, 교도소 내에서 일은 뭐든지 다 해결을 하는 사람이니... 일반인은 몰라도 교정본부 OO과장이면 전국 교도소 OO과장 중에 왕이야."] 브로커 B씨와 해당 교정본부 고위 간부는 특별 면회 알선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교정본부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솔직히 소문같은 이야기에 어떤 사람 사기 친 거 가지고..."] 이번 제보는 브로커 A씨와 B씨의 갈등에서 불거져 나온 겁니다. 다만 A씨는 자신의 처벌도 각오하겠다며 검찰에 B씨를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KBS는 2018년 11월 28일 9시 뉴스 및 뉴스광장 프로그램에서 [브로커의 고백 “특별면회는 1회 100만 원”] 등의 제목으로 대가를 주고 교도소 특별면회를 성사시키는 과정에 교정본부 고위간부가 관련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간부는 위 혐의에 대해 2019년 2월 22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