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선거판 술렁 "왜?"
다음 달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임원선거와 관련한 소문으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목사부총회장을 현장 추대하자는 내용인데, 소문의 내용은 무엇이고, 왜 이런 소문이 도는지 살펴봤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다음 달 열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제 98회 총회에서는 첫 날인 24일 임원선거가 진행된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모두 단독후보여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목회자들 사이에서 부총회장을 현장 추대하자는 소문이 돌고 있어 교단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현재 부총회장 후보에는 대구 성삼교회 황용대 목사가 단독 출마한 상태로, 사실상 황 후보에 대한 반발인 셈이다. 여기에다 전 총무 출신의 유력 목회자가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더 불거졌다. 당초 목사부총회장에는 온양장로교회 신언식 목사도 입후보해 치열한 공방전이 기대됐지만, 신 목사가 지난 달 첫 공청회를 2,3일 앞두고 개인사를 이유로 돌연 사퇴하면서, 순식간에 김빠진 선거전이 됐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교단 내 여러 인사들은, 유력 후보가 사퇴하고 인지도가 낮은 황 목사가 반사이익을 모두 얻게 되자, 일부에서 불만과 함께 후보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황 목사의 자질을 거론하며 총회 현장에서 다른 이를 추대하자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유정성 선거관리위원장은 사석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계획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공식대응은 없다고 밝혔다. 유정성 목사 / 기장 선거관리위원장 그러나 선관위는 소문의 내용과 상관없이 황 후보가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도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총회 현장에서 최대 3명까지 후보를 낼 수 있으며,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당선된다. 현장 추대될 것으로 거론된 목회자는 총회 임원에 관심없다며 소문의 내용을 일축했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황용대 목사는 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을 역임한 보수성향의 인물로, 최근 기장 총회장이 모두 보수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소문을 기장 내 진보진영의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뻔할 것으로 예상된 총회 임원선거가 소문의 진위와 상관없이 새로운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