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V] 청약 ‘빨간 불’… 서울도 1순위 미달 단지 나온다
[앵커] 길어지는 부동산 침체에 청약시장에도 빨간 불이 켜진 걸까요 연일 청약흥행을 이어온 서울에서도 1순위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는 단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경기권의 판교 대장지구에서 시작된 미분양 사태가 서울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일대 자동차운전학원이 있던 땅 위로 터를 다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림산업이 짓는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공사 현장입니다 이 단지는 어제(29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았는데, 4개 타입으로 분양된 전용면적 115㎡ 평형은 모두 마감에 실패했습니다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2억4,000만원 모든 주택형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청약에 선뜻 나서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0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도 수요자가 몰리지 않는다면, 2017년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1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겁니다 [인터뷰] 광진구 인근 공인중개사 “(주변 아파트가) 34평 기준으로 11~12억원 정도 시세가 형성돼 있어요 여기를 11~12억원에 분양을 똑같이 해버리면…” 수도권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미분양이 발생하는 상황 현대건설이 판교 대장지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GS건설이 고양 식사지구에 짓는 ‘일산자이3차’도 아직 주인을 찾는 중입니다 역세권같이 확실한 입지적 장점이 없거나,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면 지난해와 같은 청약흥행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의 꼼꼼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단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 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