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동창에게 돈 뜯은 20대 검거…가짜 SNS로 ‘여친 행세’ / KBS  2023.06.04.

지적장애 동창에게 돈 뜯은 20대 검거…가짜 SNS로 ‘여친 행세’ / KBS 2023.06.04.

지적장애를 가진 고교 동창으로부터 8년 동안 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를 소개해 준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는데, 사실은 가짜 SNS로 여성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인 심 모 씨는 8년 전, 고등학교 동창 한 모 씨로부터 여자친구를 소개받았습니다. 심 씨는 소개받은 여성과 SNS 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사진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이 여성이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겁니다. 한 씨는 여성이 심 씨 때문에 죽게 됐고, 이 때문에 자신도 고소를 당했다며 벌금 명목으로 15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심씨/피해자/음성변조 : "일도 못 할 정도로 계속 전화 오고 계속 협박하고, 자기는 나 때문에 피해를 봤으니까는 그 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냐 그런 식으로."] 돈을 입금하자 한 씨의 요구는 더 많아졌습니다. 심 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고가의 전자기기를 사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까지 받았습니다. 그동안 한 씨에게 뜯긴 돈만 7천만 원이 넘는다는게 피해자의 설명. 이 돈은 식당과 마트에서 일해 모은 월급과 장애연금이었습니다. 8년이나 지속된 괴롭힘은 심씨 가족이 상황을 눈치 채고 경찰에 신고하고서야 멈췄습니다. [심씨/피해자/음성변조 : "얘가 나한테 또 어떻게 해코지하거나 또 어떻게 상처 줄까 봐. 그래서 그냥 아예 약 먹고 죽을 생각도 하고."] 경찰 조사 결과, 최초, 한 씨가 소개해준 여자친구는 가짜 인물이었습니다. 한 씨가 가짜 SNS 계정을 만들어 여자친구 행세를 했다는 겁니다. 철원경찰서는 한 씨를 준사기와 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지적장애 #동창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