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걸으며 체험 숨비소리길 개장 박주연

제주해녀문화 걸으며 체험 숨비소리길 개장 박주연

◀ANC▶ 제주 해녀의 문화를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숨비소리길'이 개장했습니다. 해안길을 따라 두 시간 가량 걷는 코스인데, 해녀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불턱과 성창, 할망당 등을 볼 수 있어 해녀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깊은 물 속까지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한 뒤, 바다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숨비소리를 토해내는 제주해녀,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닷길을 따라 100여 명의 참가객들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먼 바다까지 나가는 해녀들의 물질 모습을 보며 한참을 걷다, 마주하게 되는 불턱, 물질을 마치고 불을 지펴 몸을 녹이며 삶의 애환을 달래던 해녀들의 소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SYN▶ 강윤복 / 생태자연해설사 "여라고 하는데요. 밭에 있는 도로 동산처럼 그곳에 해산물이 많은 곳이니 그쪽을 찾아봐라이렇게 정보를 주고받죠. 마을의 정보든 온갖 삶의 이야기가 이곳에서 다 이뤄집니다." 숨비소리길의 또 다른 백미는 해녀들이 갓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 소라를 구워 서로 나누며 해녀들의 이야기를 한참 듣다 보면, 거친 파도와 함께 살아온 해녀들의 고된 삶을 짐작하게 됩니다. ◀INT▶ 김옥순 / 하도어촌계 해녀 "밭이 가서 조밭에서 잡초 매다가 물 때되면 미역 캐고 했지." ◀INT▶ 유정숙 / 제주시 연동 "밭과 바다를 왔다 갔다 하는 (해녀의) 삶이 고달팠겠구나 느끼겠더라고요. 그 이어져 있는 삶 을. 진짜 좋은 기회였던 거 같아요. 잘 왔다 싶어요." 제주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제주해녀문화가 등재된 지 2주년을 기념해 개장한 숨비소리길, 바닷일과 밭일을 병행했던 해녀들의 삶의 터전을 배경으로 해녀박물관부터 별방진 등을 도는 4.4km 코스로 짜였습니다. (S/U) "해녀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 길이 마련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숨비소리길 개장으로, 제주해녀문화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