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부터 도심 도로 '제한속도 50km'…효과는?
차들이 시속 50km 이하로 속도를 줄여 주행합니다 영도구청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2017년 9월부터 도심 제한속도를 10km 낮췄습니다 운전자들도 감속 운전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구본렬/ 부산 영도구[인터뷰] "조금 급할 때 핸들 잡으면 빨리 가고 싶은 게 운전자의 기본(마음)인데 교통안전을 위해서 50km로 주행하기로 한 건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 차량 운행 속도를 낮추는 건 무엇보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섭니다 시속 60㎞로 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혔을 때, 보행자가 사망할 확률은 85%지만, 시속 50km로 주행했을 때는 사망률이 55%로 감소합니다 실제로 제한속도를 낮춘 이후 영도구에선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가 37% 넘게 줄었습니다 이같은 제한 속도 시속 50km 규정이 올해 10월부터는 부산 주요 도로에 전면 적용됩니다 2021년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하기에 앞서 차량 속도를 제한하는 겁니다 주행 속도가 줄면 차가 막히거나 이동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우려하는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김종희/택시 운전사[인터뷰] "너무 속도가 느리니까 너무 늦다고 기사들한테 짜증을 많이 내요 답답하죠 우리는 말은 못하고 " 하지만 실험 결과는 이런 우려와는 달랐습니다 8 45km 거리를 제한속도 50km와 60km로 각각 달렸을 때 평균 소요 시간은 1분 51초, 택시 요금의 경우 106원 차이나는 데 그쳤습니다 김진우/[인터뷰]부산지방경찰청 관제계장 "도심부 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가다가 보면 교차로가 있고 또는 횡단보도가 있기 때문에 일정 거리에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하더라도 다음 정지해야 되는 " 경찰은 통행량이 적은 야간의 경우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차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동식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 과속을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