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 전략자산 전개 탄력 검토…"북 도발의지 억제"

한미, 미 전략자산 전개 탄력 검토…"북 도발의지 억제"

한미, 미 전략자산 전개 탄력 검토…"북 도발의지 억제" [앵커] 한미 양국은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전략 자산 전개시점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강력 반발해 온 전략자산 전개를 검토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영훈 기자. [기자] 한미 양국이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언제 전개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현 한반도 위기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로 전개가 예상되는 전략자산은 괌과 일본에 각각 배치 중인 B-52 전략폭격기와 일핵추진 잠수함입니다. 한미는 북한이 과거 7차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한 바 있는데요. 문제는 북한이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될 때마다 강력히 반발해왔다는 점입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첫 번째 개념은 한미 연합 자산을 총동원한 도발 억지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과 별개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는데요. 북한군의 움직임, 또 우리 군 당국의 대비태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북한은 이미 전방지역에 사격대비 포병전력을 남북 고위급 접촉 이전보다 두 배 늘렸고 잠수함 전력의 70% 수준을 기지에서 이탈해 수중으로 전개한 상태인데요. 여기에 더해 준전시상태 선포 이후 핵심 침투전력인 공기부양정을 서해북방한계선 북쪽 60km까지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함과 특수전 요원, 공기부양정까지 북한군의 3대 핵심 침투전력이 모두 전방지역으로 전개된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침투수단과 전력의 움직임이 가장 분주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따라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을 격납고로 옮기고 일부 기종은 비행기지를 바꿔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과 별개로 준전시상태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워치콘 2'로 한 단계 격상한 채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움직임은 한미 연합 자산에 낱낱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군에 내려진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연합뉴스TV 정영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