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자금 40조' 세탁해주고 4천억 받은 일당 검거

'불법 도박자금 40조' 세탁해주고 4천억 받은 일당 검거

#세탁 #자금 #4000억 [앵커] 국내 불법 도박사이트의 도박자금을 관리하거나, 세탁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포통장 1천여개를 이용해 1년여 동안 세탁해준 도박자금만 무려 40조원에 이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현관문을 두드리지만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결국 소방관까지 동원돼 도어락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가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불법 도박사이트의 도박자금을 관리해온 조직 총책 A씨입니다 {"이제 압수영장하고 체포영장 보여주고 체포할 건데,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 A씨등 일당 20여명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포계좌로 64개 불법 도박사이트의 도박자금을 관리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이뤄진 이들 일당은 1년 4개월 동안 도박자금 40조 원을 세탁해주고, 수수료로 4천억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도박자금이 입금되는 대포계좌를 1~2시간마다 바꾸고, 입금된 돈을 여러 대포계좌로 옮기는 방식으로 세탁한 뒤 사이트 운영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사용한 대포 통장만 1천여 개에 이릅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조직 총책이 수사기관의 적발을 막기 위해서 조직원들에게, 수사기관의 압수를 대비해서 즉시 모든 자료를 폐기하라든지 그런 매뉴얼을 제작해서 숙지시켰습니다 "} A씨등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고급 외제차와 아파트를 구매하고, 가상자산 투자까지 했습니다 전국에 30여개 지부를 두고 점조직 활동을 하고, 행동강령까지 정해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 8억원을 몰수했지만, 300억 원어치 가상자산은 A씨 전자지갑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해 몰수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과 대포통장 명의 제공자 등 9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