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괭생이모자반’ 또 출현…제주 긴장
앵커 멘트 해안 경관을 망치고 어선 운항이나 어장에도 피해를 주는 괭생이모자반이라는 해조류가 있는데요, 2년 전 이 해조류로 몸살을 앓았던 제주에 다시 괭생이모자반이 나타났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 갯바위가 황갈색 해조류로 뒤덮였습니다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어선들이 정박한 포구 안쪽에도 모자반이 점령했습니다 인터뷰 고송자(제주시 고내어촌계장) : "요새 들어 많이 올라와서 어민들이 조업하러 나가려고 하면 스크루에 감기고, 해녀들도 바다에 나가려고 하면 목에 걸리고 " 괭생이모자반은 동중국해에서 조류를 타고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 주변 위성분석에서는 아직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대규모로 출현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원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멀리 있는 해역까지 모자반이 형성돼 있는 가능성을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년 전 악취를 풍기며 제주도 해안 경관까지 망쳤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당시 수거량은 만 2천여 톤, 수거비용만 8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병주(제주시 연안관리담당) : "대량 유입됐을 경우에도 유관기관, 단체 합동으로 해서 장비하고 인력 동원해(수거하겠습니다)" 주로 이맘때부터 4월 사이에 출현하는 괭생이모자반 그 양이 많을수록 어선 조업을 방해하고 양식장 조류소통을 막아 집단폐사까지 유발하는만큼, 제주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