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13 교내 불법카메라 범죄 늘지만‥예방 교육은 부실
최근 학교 안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 교육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내 불법카메라 범죄가 잇따르자,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고등학교 2학년 "화장실 같은 데 구멍이 많이 보이니까 그런 구멍에서 카메라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구멍들을 피해서 다니고 보이면 휴지로 막거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경찰청에 따르면,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불법 카메라 범죄는 2017년 115건에서 2018년 17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10대 가해자의 비중도 크게 늘어, 2015년에 411명이었던 10대 가해자는 2018년 885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실상이 이런데도 학생과 교사 모두 불법 카메라 범죄 예방 교육을 부실하게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에 안내한 성교육 워크북엔 불법 카메라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서울과 경기교육청 등에서 자체 교안을 통해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 교육에 그쳤습니다 학생들에게 예방 교육을 해야 하는 교사들도, 대학에서 관련 내용을 배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수도권 교육대학교 졸업생 "사실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그렇잖아요 세월호 사고가 나고 나서야 수상 안전 교육 하는 거고, 디지털 성범죄도 한창 홍역을 치러야 안전 교육(의 필요성이)대두가 되는 거고 너무 당연한 상식이다 해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법을) 안 가르치는 것 같기도 해요 " 전문가들은 교내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려면 입시 위주의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현숙 상임대표 / 탁틴내일 "입시 위주의 교육이고 입시 위주로 교과가 편성돼 있잖아요 성폭력 예방 교육도 그렇고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도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으로 알아야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또, 성범죄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BS 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