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자급률 '바닥', 말 뿐인 식량 안보 (뉴스데스크 2020.9.16)
◀앵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식량 문제를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역이 중단되는 등 식량공급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라나라는 어떨까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코로나19 펜데믹 사태의 불똥은 식량 확보 문제로 튀었습니다. 베트남은 쌀, 러시아는 밀과 쌀 등 각국이 곡물 수출을 일시 중단하며 식량 이동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c/g] 코로나19 사태 속 곡물수출 중단 국가 국가 ㅣ 수출중단 품목 베트남 쌀 러시아 밀,쌀,보리 등 모든 곡물 세르비아 밀,설탕,식용유 카자흐스탄 밀,설탕,감자,당근,양파 파키스탄 양파 ◀SYN▶김종인 곡물관측팀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근에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서 식량공급의 불안정성이 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식량 자급률은 2018년 기준 46.7%에 불과합니다. 쌀에 이어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곡물인 밀은 자급률이 1%대로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보리 32%, 콩 25%, 옥수수 3% 등도 해외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면 곧바로 위기입니다. 그나마 식량자급률 평균치를 끌어올리는 쌀도 꾸준히 100% 이상을 기록하다 97%대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INT▶이무진 정책위원장/전국농민회총연맹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있더라도, 자유무역이 아무리 촉진돼도 먹는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거고요" 정부는 5년마다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내놓고 있지만, 구체적 실행계획은 없는 상태. 감염병 공포의 장기화, 또 기후변화에 세계적 식량 위기가 닥칠 경우 현재의 식량조달 체계로는 견딜 수 없을 거란 지적이 큽니다. ◀INT▶서삼석 국회의원 "헌법 제123조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한 노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그나마 예산 편성된 것 마저도 집행률이 저조한 실정입니다" (s.u)코로나19 속에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정부의 추경예산에서도, 내년 정부 예산에서도 농업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식량안보, #자급, #농업, #양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