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늘어나는 열차 충돌사고 사망자, 확산되는 정부 규탄 시위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그리스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 사망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후한 열차시스템을 방치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책임이 드러나면서 규탄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윤종화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위치한 헬레닉 트레인 본사 수천 명의 시민이 규탄집회를 위해 모였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정부와 철도 회사를 규탄합니다 시민들은 해당 철도 노선이 외국 기업에 넘어간 뒤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일어났고, 철도 현대화 작업도 늦춰진 점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집회 참여 시민 / 지금 당장 원인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을 은폐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 지난달 28일 승객 350명을 실은 열차가 화물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까지 알려진 사망자만 57명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 경찰은 노후화된 철도시스템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다른 열차가 마주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했던 신호기가 낡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신호기의 이상없음을 믿은 양쪽 기관사는 아무런 의심 없이 선로를 달렸고, 결국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라리사역 역장도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했는데 노조와 시민들은 인력 감축의 후유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테파노스 판차르지디스 / 역장 대리 변호사: 그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증거가 있으며, 그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있으나 거기까지입니다 ] 그리스 정부는 이번 참사를 인재로 규정했고, 교통부 장관은 사고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정부가 수습에 나섰지만 아테네와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와 사고 현장 인근의 라리사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더욱 불이 붙는 모양샙니다 월드뉴스 윤종화입니다 #그리스열차사고 #참사 #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