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복구 멀었는데 또 태풍.. "제발 무사히" / 안동MBC

[R]복구 멀었는데 또 태풍.. "제발 무사히" / 안동MBC

2020/09/06 17:39:07 작성자 : 홍석준 ◀ANC▶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경북 지역의 낙과 피해가 심각합니다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데, 또 다른 태풍을 맞아야 하는 농민들은 비통한 심정입니다 그나마 태풍 하이선의 세력이 다소 약해지고, 경로도 마이삭 때보단 동해안으로 비켜간다는 소식에 희망을 거는 모습입니다 홍석준 기자 ◀END▶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경로였던 안동과 청송 경계의 한 과수원입니다 부사가 달렸던 나무는 뿌리를 드러낸 채 바닥에 누워버렸고, 수확을 불과 보름 앞뒀던 홍로는 과수원 바닥 여기저기에 나뒹굽니다 낙과율이 무려 50% 달려 있는 사과도 온통 멍투성이입니다 그렇게 강했다던 태풍 매미·루사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INT▶오갑훈 이장/안동시 길안면 대사리 "낙과도 이만큼은 아니고 옛날 보다 시설도 잘 해놨는데, 옛날에는 그냥 나무만 세워놔도 안 넘어갔는데, 지금 시설 잘 해놔도 이 정도 넘어갔다 하면 바람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가 " 나무를 세우고 낙과를 주워 담을 새도 없이 또 강력한 태풍 북상 소식에, 이틀째 지주대 고정 작업에만 매달려보지만 힘이 날 리 없습니다 ◀INT▶이남주(과수 30년)/안동시 길안면 "인력도 부족하지만, 세워도 바람 불면 또 넘어가기 때문에 지주대로 해도 또 넘어가요 " 북상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내일(오늘) 낮 1시쯤 안동에 가장 근접하겠습니다 바람은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5미터에서 40미터까지 예상됩니다 태풍 마이삭 때는 태풍 중심부에서 점차 멀어지던 두세 시 간에 바람이 가장 강했습니다 비는 경북북부가 100에서 300mm, 동해안과 봉화 영양 산간은 최고 400mm까지 예보돼 있습니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전체 학교에 휴업이나 원격수업을 권고했는데 현재까지 600여 개 학교가 이 권고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중앙선과 경북선, 영동선 철도 운행도 내일 첫 차부터 중단됩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 영상: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