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백보드를 마음대로 부수는 미국 농구 선수들 |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백보드 파괴 하이라이트 장면들
덩치 큰 선수가 와일드한 덩크슛을 시도하다가, "펑" 하는 소리가 나면서 백보드가 산산조각나는 장면은 농구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관중은 열광하며, 그 장면은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유리를 깨뜨린 선수는 축하를 받습니다 하지만 경기 운영진을 큰 비용 소요와 함께 이를 처리하느라 스트레스를 겪어야 합니다 백보드를 부서뜨리는 방법도 여러가지입니다 림으로 불리우는 골대을 구부리거나 떨어져 나게게 만들고, 강화유리로 된 튼튼한 백보드를 파손하기도 하며, 나아가 백보드를 지지하는 거대한 지지대마저 고장나게 합니다 강화 유리가 깨지면, 선수들이 다칠 수도 있고, 깨진 유리로 인해 바닥이 손상되기도 하죠, 또한 유리 파편을 치우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경기가 중단됩니다 그리고 깨진 보드는 새로운 보드로 즉시 교체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무려 15만 달러 (약 2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럼 언제부터 백보드가 파괴되는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NBA에서 최초로 농구 백보드를 부서뜨린 선수는 1940년 보스턴 셀틱스의 척 코너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당시는 백보드가 파괴될 것이라는 생각조차 없었기에, 시설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소홀히 관리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하네요 1960년대에는 볼티모어 불리츠의 파워 포워드 거스 존슨라는 선수가 NBA에서 백보드 브레이커로 유명해졌으며, 그는 현역시절동안 3개의 농구대를 망가뜨렸다고 합니다 1970년 11월에는 찰리헨츠라는 선수가 한 경기에 백보드 2개를 연달아 부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여,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것이 큰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 몇몇 선수들이 덩크슛을 시도하다가 백보드를 파괴하는 일이 발생하자, 미국의 각 농구협회들은 선수들에게 덩크슛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리고 몇년 후, 아서 에어럿이 스프링이 장착된 분리형 림을 발명함으로써 백도드의 안전성이 높아지자, 대학 농구에서부터 다시 덩크슛이 본격화되었다고 하는데요, 차츰 농구팬들은 덩크슛에 환호했고, 더이상 덩크슛을 말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개선된 백보드마저 박살내는 괴물 선수가 나타납니다 초콜렛 썬더라고 불리우는 데릴 도킨스는 7,80년대에 걸쳐서, 과격한 덩크슛을 한 후, 림에 메달려 수많은 백보드를 파괴해 나갑니다 도킨스의 이런 과격한 행위로, 농구업계는 손상되지 않는 백보드를 만들기 위해서 몰두하죠 그러다가 훨씬 강화된 브레이크웨이 림을 개발해냅니다 이 시스템은 골대 뒷부분에 지렛대와 스프링을 달아 선수들의 림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했죠 하지만 이것도 그렇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1985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 시범경기에서 플라잉 덩크슛을 시도하다가 백보드를 박살내었고, 농구팬들은 격렬히 환호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괴물 센터 사킬 오닐의 등장으로 농구 백보드 붕괴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됩니다 몸무게가 무려 300 파운드가 넘는 거구이면서 근육질로 뭉쳐진 체질을 가진 샤킬 오닐은 루이지애나 대학시절부터 학교 농구대를 무너뜨리기 시작했고, 1992년 올랜드 매직에 입단 하자마자,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브레이크어웨이 림을 부러뜨리면서 백보드 전체를 부수더니, 1993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는, 보드가 떨어져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신형 브레이크어웨이 백보드를 강력한 힘으로 보란듯이 부서뜨립니다 NBA는 백보드를 부수는 행위에 대해 테크니컬 파울을 규정하고, 고의로 고장나게하면 벌금까지 부과하며 백보드 보호를 위해 본격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죠 덩크슛 이후에 이유없이 림에 매달리는 행위에 대해 반칙을 적용하고, 모든 경기장엔 예비골대를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조치까지 연장해나갑니다 샤킬 오닐의 연이은 백보드 파괴로 인해서, 농구 골대 자체의 내구성이 더욱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NBA 측에서도 백보드 안전성에 대해 더욱 높은 표준을 적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1993년 이후엔 NBA에서 벡보드가 파괴되는 사태는 더 이상 발생되고 있지 않았다고 하네요 백보드 천적 샤킬오닐은 2015년 한국에 방문해서, 서인천고 학생들과 연습경기를 하다가, 농구 골대를 넘길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프로농구에서도 백보드를 파괴하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1997년, 올스타전 덩크슛 컨테스트에 출전했던 현주엽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백보드를 파괴하는 기록을 남겼죠 일부 농구팬들은 경기가 지연되든, 경기장에 손해가 발생하든 상관없이, 선수들이 멋진 덩크슛을 하다가 백보드가 붕괴되는 장관을 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더불어 백보드 제조기술도 발달되면서 아쉽게도 최근에는 이런 일을 볼수 없게 되었죠 앞으로는 영상 기록으로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샤킬오닐보다 훨씬 더 육중한 올리버 밀러 같은 선수가 덩크슛을 시도한다면, 또 장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