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정치개혁 계기돼야 / KBS뉴스(News)

[뉴스해설] 정치개혁 계기돼야 / KBS뉴스(News)

[윤평중 객원 해설위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아침 정의당 원내내표인 노회찬 의원이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습니다 그간 노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포털댓글 여론조작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노 의원은 유서를 남겼습니다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 없다’는 내용입니다 노회찬 의원은 국민적 사랑을 받은 대중정치인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를 투명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데 기여한 훌륭한 진보정치인입니다 촌철살인의 언변과 따뜻한 성품으로 이념과 당파를 떠나 많은 분들이 좋아했습니다 이런 노 의원이었기에 시민들의 충격과 상실감이 큽니다 노 의원 같은 공인이 당당하게 상황에 대응하는 대신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작지 않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7월 5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원내대표에게 지급된 특수활동비 3천만 원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국회는 정해진 목적 외에 쓴 특수활동비는 업무상 횡령이라는 대법원 판결을 무시해 왔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해 온 부정한 관행을 노 의원이 앞장서 끊은 겁니다 정치인에겐 보기 드문 솔선수범이었습니다 당연히 국민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적폐청산에서 국회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한국사회 곳곳에 퍼진 특권과 갑질을 없애는 데 정치권이 앞장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인의 불법과 부정이 사라져야 정의로운 사회가 됩니다 후진적인 정치생태계를 일신하는 개혁조치를 국회는 당장 실행해야 합니다 정치자금법을 바꾸고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노 의원의 불행한 죽음이 국회개혁과 정치발전의 계기로 승화될 수 있길 바랍니다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