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꽂잎…왜 사랑하고 싶게 할까? / YTN 사이언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꽂잎…왜 사랑하고 싶게 할까? / YTN 사이언스

■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앵커] 각종 봄꽃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꼽자면 단연 벚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벚꽃 보러 나들이 다녀온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솔로들에게 가장 외로운 시기가 또 지금이 아닐까 싶어요. [앵커] 네, 그럴 수도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왜! 꽃잎이 휘날리는 이맘때, 마음이 설레고 또 사랑 하고 싶은 걸까요? 오늘 (생각연구소)에서는 벚꽃을 보며 두근대는 우리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금 교수님 뒤편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니까 스튜디오에 봄이 왔구나 싶은데요. 저는 얼마 전에 벚꽃 보러 경주에 다녀왔거든요. [인터뷰] 오, 잘하셨네요. [앵커] 혹시 교수님은 어디 다녀오셨나요? [인터뷰] 특별히 어디 다녀오진 못하고요. 오며 가며 잠깐씩 보잖아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벚꽃이나 목련 등이 피어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직 꽃구경은 제대로 못 즐긴 것 같은데, 저희가 그럼 봄 분위기를 한껏 느껴볼 겸, 노래 몇 곡을 준비해 봤습니다. 봄만 되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한다는 '봄 시즌송'들인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이 노래는 로이킴의 '봄봄봄'이네요. 잠깐 들어봤는 데도 너무 좋아요. 이 감미로운 목소리가 봄이랑 잘 어울리죠. 또 어떤 노래가 준비되어 있을까요? 이 노래는 뭐죠?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 이 노래 들으면 정말 사랑 하고 싶어져요. 두 번째 곡도 들어봤고, 세 번째 곡 들어보죠. 아, 제일 유명하죠! [인터뷰] 많이 들어봤어요. [앵커] 이 노래가 왜 안 나오나 했어요. 정말 봄만 되면 빠지지 않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까지 3가지 노래 들어봤는데요. 이 세 노래 저도 즐겨듣는 노래입니다. 봄이니까 유독 즐겨듣고 길거리에서도 저만 듣는 게 아니라 많은 분이 들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이미 기다리시지 않을까요? 봄이 되면 이 노래가 나올 거라고요. 아마 특히 '벚꽃엔딩'이라는 노래는 대단히 많이 들리는 것 같은데요. 봄마다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벚꽃 좀비'라는 말도 있고요. 저작가에게는 매년 음원료를 주잖아요, 그래서 이걸 '벚꽃 연금'이라고도 한다죠. [앵커] 맞아요. '벚꽃 연금' 받는다고 하죠. [인터뷰] 뭔가를 자극하는 설렘이 있죠. [앵커] 그러면 벚꽃을 보거나 봄꽃을 봤을 때 설렌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나비도 아니고 벌도 아닌데 왜 꽃을 보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 꽃을 받으면 누구나 환하게 웃잖아요. 실제로 꽃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서 웃는 진짜 미소가 나타나는데요. 이걸 심리학에서 '뒤센 미소'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신경심리학자인 기욤 뒤센이라는 사람이 발견한 건데요. 눈 근처의 근육이 웃어야 해요. [앵커] 눈웃음이요? [인터뷰] 보통 우리가 일부러 웃음 짓게 되면 입 근처만 웃잖아요. 눈을 활짝 웃어야지만 되는 거거든요. [앵커] 저는 활짝 웃고 있나요? '뒤센 미소' 맞네요! [인터뷰] 그런 경우에 꽃을 받으면 그런 미소를 짓게 되는 거죠. [앵커] 저는 교수님을 봤는데도 활짝 웃게 되는데요? 교수님이 꽃 같은 존재인가 봐요. [인터뷰] 제가 꽃인가 보죠? 꽃과 심리에 관한 연구들이 있는데요. 럿거스대학의 인간 정서 랩의 해비랜드 존스라는 교수가 있는데요. 이 분에 따르면 꽃이 시각적 및 후각적 자극을 주게 되면 이것이 뇌 화학물질을 바꾸게 돼요. 그렇게 되면 긍정적인 감정이나 행복감이 증진된다는 결과를 발표했고요. ...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