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유품'…세월호 유류품 안산으로

'주인 잃은 유품'…세월호 유류품 안산으로

'주인 잃은 유품'…세월호 유류품 안산으로 [연합뉴스20] [앵커] 주인을 찾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사고 현장인 진도에서 안산으로 옮겨졌습니다. 646일 만입니다. 유가족들은 유품을 정리하며 또한번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장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이 덕지덕지 묻은 가방과 옷가지가 비닐과 종이상자에 담긴 채 차량에 차곡차곡 실립니다. 주인을 찾지 못하고 진도에 보관 중이던 세월호 탑승객들의 유류품 1천169점이 참사발생 646일 만에 안산으로 옮겨졌습니다. [정성욱 / 故 정동수 학생 아버지] "미안해요, 애들한테. 진작 이걸 가지고 갔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찾아 가는 것 같아서…여기를 떠나지만 저희 마음은 항상 팽목에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류품에는 단원고 교복과 여행용 가방, 신발 등이 있었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배낭도 있었습니다. 4·16 기억저장소는 사진작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유류품을 모두 촬영했으며 사진첩을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주인 찾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권용찬 / 4·16 기억저장소 기록팀장] "우선은 가족분들이 확인할 수 있는 분향소 가까운 곳에다가 당분간은 좀 보존을 하고요. 훼손이라든가 오염이 심한 것들은 세탁이나 세척을 좀 진행을 한 다음에 가족분들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공개하거나…"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이나 가족이 기증의사를 밝힌 유류품은 4·16 기억저장소에서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기록물로 보존, 관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장아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