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사격 표적지로 '흑인 사진'...논란 / YTN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이 사격 연습 때 과거 체포됐던 흑인들의 얼굴 사진을 표적지로 사용한 사실이 최근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기자 회견을 열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국에서는 또다시 흑백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흑인 얼굴 사진에 총알이 뚫고 지나간 자국이 선명합니다 또다른 흑인의 사진에도 총알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경찰이 사격 훈련을 하며 사용한 과녁들입니다 플로리다주 방위군 소속 흑인 발레리 딘트는 지난달 공영 사격장에 갔다가 경찰 저격수들의 과녁에서 동생 우디의 사진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발레리 딘트, 표적지 등장 인물 누나] "거리에서 제 동생의 목숨이 위협을 받지는 않을지 매우 두려웠습니다 " 당사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작은 실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지만 이후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흑인이라는 이유로 과녁이 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우디 딘트, 표적지 사진 인물] "비극적 실수를 저질렀던 것은 14년 전입니다 이후 잘못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사격 과녁이 될 이유가 없습니다 " 이에대해 마이애미 경찰은 저격수의 특성상 실제 인물의 얼굴 사진으로 사격 훈련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흑인 얼굴 표적지 사용을 중단시켰습니다 [인터뷰:스코트 데니스, 마이애미 북부 경찰서장]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곳 경찰에 의해 체포됐던 사람들 사진이 바로 여기서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 경찰은 인종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무의식에 흑인을 표적으로 각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흑인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