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아픔 서린 오대산 / YTN

[앵커] 비옥한 토양과 빼어난 녹음을 자랑하는 오대산은 일제 강점기 자원수탈이 자행되던 곳인데요 정부가 수탈 현장을 보존해 후세에 당시 참상을 알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령산맥이 길게 뻗어 나가는 지점 첫머리에 빽빽한 녹음을 자랑하며 솟은 오대산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산림은 일제 강점기에는 자원 수탈의 표적이 됐습니다 지금은 공터인 이곳 지명은 '회사거리' 오대산에서 베어온 목재를 가공했던 조선총독부 산하 목재회사가 있던 자리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지형우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여기가 전체적으로 터가 이렇게 넓은 데가 말 그대로 회사거리고 여기 있는 길이 옛날엔 철길이었다고 ] '보메기' 계곡은 일제 강점기 계곡의 보를 막아 나무를 쌓은 뒤 비가 오면 한꺼번에 무너뜨려 이동시킨 곳입니다 목재를 이동했던 레일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일본의 자원 수탈을 위해 주민 300여 명이 척박한 산으로 끌려와 화전민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김웅기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저희 부친 같은 경우에도 부역 안 나왔다고 주재소에 끌려가서 얼마나 맞았던지 보름을 못 일어나 가지고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그런 일이 허다하게 많았다고 얘기 들었어요 ] 화전민 마을에 강제 동원된 사람들의 고달픈 노동요도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올해 처음으로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과 관련된 화전민 터 지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형우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이런 흔적들을 발굴 보존함으로써 아픈 역사의 모습들을 좀 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공원 측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현황도를 만들어 발굴·복원사업 등을 할 계획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