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안 찌는 주사?...비만 면역 백신 개발 / YTN
[앵커] 예방 주사처럼 한번 맞으면 고열량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비만 백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면역 반응을 활용해 기존 비만 치료제의 단점인 부작용을 없앤 건데, 동물 실험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열량의 음식을 꾸준히 먹인 실험용 쥐입니다. 일반 쥐의 2배 이상 살이 쪄 움직임이 둔한 데다, 합병증으로 털도 군데군데 빠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음식을 먹인 옆 우리의 쥐는 살이 거의 찌지 않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비만 백신을 주사했기 때문입니다. 합성 단백질로 된 백신을 넣어주면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이 항체는 혈중 지방 입자에 달라붙어 지방이 세포 내에 흡수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이 지방은 혈관을 돌아다니는 대식세포가 먹어 치웁니다. [버트 비나스, 한양대 분자생명과학부] "합성 단백질은 지방 'ApoB-100'에 작용하는 항체를 간접적으로 형성합니다. 단백질을 주사기로 넣어주면 면역 반응으로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정상 쥐와 고열량식을 먹인 쥐들의 체질량 지수를 비교해 봤습니다. 정상 쥐는 25로 사람으로 치면 체중이 60kg 정도가 됩니다. 고열량식을 먹인 쥐는 45로 100kg의 무게가 나가지만, 비만 백신을 맞은 쥐는 29로 75kg 정도에 머뭅니다. 1년에 2~3차례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유지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것입니다. [김효준, 한양대 이학기술연구소장] "(기존 비만 치료제는) 사람의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 흡수를 막는 기전이었습니다. 화학 요법으로 가능했는데 많은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이것을 면역이라는 인체 고유기능으로 막아보자는 시도로…." 면역반응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비만 백신은 동물 실험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임상 실험을 통해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판가름나는데 그 과정에는 5년 정도가 걸립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크리니컬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5_201511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