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영업자 배상 ‘미적미적’…“법정에서 보자?” / KBS뉴스(News)

KT, 자영업자 배상 ‘미적미적’…“법정에서 보자?” / KBS뉴스(News)

이번 KT 통신장애로 특히 소상공인들의 매출 손실이 큰데요, KT는 2차 피해 배상을 놓고 여전히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화재 직후 KT가 작성한 내부 문건에서도 배상에 소극적인 속내가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전화 예약에 의존하는 한 음식점, 사고 엿새째에도 유선 전화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김응준/음식점 주인 : "예약으로 (테이블 회전이) 두 번씩 돌아갈 때도 있었는데, 예약이 딱 끊어졌어요 "] 사고 이튿날, KT는 회장까지 나서서 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피해 배상을 약속했습니다 [황창규/KT 회장/지난 25일 : "특히 자영업자분들의 보상 문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서 빠르고 신속하게 빨리 대책을 만들어서 "] 그런데 같은 날, KT가 정부 대책 회의에 제출한 상황 보고서입니다 추가 보상, 즉 2차 피해에 대해 SK텔레콤의 보상 수준을 고려한다고 돼 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 4년 전, 통신 장애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자영업자들의 2차 피해를 배상하지 않았습니다 집단 소송이 제기됐지만 법원도 약관에 근거가 없다며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국, KT가 SK텔레콤 전례를 언급한 건 자영업자 피해 배상에 소극적인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형수/SKT 집단소송 담당 변호사 : "과거처럼 동일하게 시간을 끌면서 제대로 배상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들, 이 부분들은 저희가 굉장히 우려하고 있고 "] 실제로 사고 일주일이 다 됐지만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KT가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1곳에서 3곳으로 늘렸을 뿐, 2차 피해 접수를 받은 적도, 실태 점검을 한 적도 없습니다 KT는 해당 문구가 실무진에서 이뤄진 원론적인 언급일 뿐 실제 검토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배상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