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9.02.15(금) 이항로 진안군수 징역 1년 '법정 구속'
[앵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항로 진안군수가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 군수를 법정 구속하면서 군정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설과 추석 명절 때 시가 7만 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 수백 개를 유권자들에게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항로 진안군수. 검찰 수사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두 달여 동안 범행을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전주지법은 이 군수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군수가 측근들에게 기부행위를 지시한 정황이 인정되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측근들이 선물 포장과 돌리는 과정을 이 군수에게 보고했고, 이 군수가 이를 격려했기 때문에 기부행위가 성립된다는 겁니다. 또, 실제 선물을 받은 군민들이 이 군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재선에 직접적인 이익을 얻은 것으로 봤습니다. 게다가 이 군수는 세 차례 재판이 이뤄지는 동안 공범들을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 전주지방법원 공보판사 "이항로 피고인의 행위가 유권자들의 의사 결정을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는 범행이라는 이유로.." 이 군수는 호송차로 이동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항로 / 진안군수 "(법정 구속 억울하지 않으세요? 군민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억울합니다!" 이항로 군수의 갑작스러운 법정 구속으로 산적한 지역 현안 추진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