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 파기는 중국 겨냥한 것”…北 인민무력성 부상 방중 / KBS뉴스(News)

“INF 파기는 중국 겨냥한 것”…北 인민무력성 부상 방중 / KBS뉴스(News)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파기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거란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고위 관리들이 베이징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파기하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유관국들은 그동안 어렵게 얻은 성과를 소중히 여기고 협상을 통해 적절히 처리하길 바라며 조약 탈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랍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그간 러시아가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도 조약 파기를 위한 핑곗거리에 불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것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강대국 간의 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을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의 국방부 차관격인 북한 인민무력성의 김형룡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중국 국방부가 주최하는 군사 관련 국제 포럼 참석을 위해 이틀 일찍 방중한 김 부상은, 송일혁 조선군축연구소 부소장 등과 함께 중국 정부의 환대 속에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핵 관련 논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중간에 군사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서주석 국방 차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북 간 접촉 여부도 주목됩니다. 미·중간 무역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 파기 선언으로 미·중·러의 군비 경쟁까지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