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윗선 지시' 언급할까…최순실 구속여부 오늘 결정
안종범 '윗선 지시' 언급할까…최순실 구속여부 오늘 결정 [앵커]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어젯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오늘은 안 전 수석에 대한 이틀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윗선 지시' 여부와 관련해 어떤 진술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어제 오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던 안종범 전 수석은 어젯밤 11시40분쯤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검찰 출석 전에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미르·K스포츠 재단 비리를 두고 공범인 최순실 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서 직권남용 행사 당사자인 안 전수석의 체포가 불가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새벽 3시쯤까지 조사를 받은 뒤 남부구치소로 호송된 안 전 수석은 오늘 오전 9시 쯤부터 다시 검찰청으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기업들이 강요가 아닌 각자 판단에 따라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대기업 관계자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안 전 수석이 고위직 공무원 신분을 앞세워 직권남용을 행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수석이 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만나 '70억∼80억원 지원'을 의논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이틀간 보강 조사를 거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안 전 수석의 수사에 이목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윗선의 지시' 여부인데요 안 전 수석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 조사에서 어떻게 답했나요? [기자]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두 재단의 설립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스스로 생각해 참모로서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박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과 대기업 출연금 모금에 나섰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맥락이나 안 전 수석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재단과 관련해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아예 부인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지시' 여부에 대한 부분은 오늘과 내일 조사 뒤에 윤곽이 차츰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 씨의 구속여부는 오늘 결정이 나죠? [기자] 네, 최순실 씨의 구속여부는 오후 3시 법원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밤 늦게나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최 씨에 대해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검찰은 민간인인 최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앞세워 대기업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투자하도록 강요하는 등 막후에서 비선 권력을 휘둘렀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앞둔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이 자신의 회사와 계약을 맺도록 부당한 지시를 내린 정황이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오늘로 나흘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인데요 최 씨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법원 심문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최 씨는 오늘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검사 여러명을 출석시켜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부각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