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기조 안 따른다" 대학 등록금 도미노 인상 [MBN 뉴스7]
【 앵커멘트 】 정부는 대학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국가장학금 혜택을 줄여 동결하도록 억눌러 왔는데, 동결 기조만 17년째입니다 더는 못 참겠다며 등록금을 대폭 올리는 대학이 늘면서 도미노 인상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 정문에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학생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연세대는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지난해보다 5 49% 올리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법정 최대폭으로, 15년 만에 등록금 인상입니다 재학생 10명 가운데 9명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합니다 최종 결정 전 학생과 협의를 거치지만, 사실상 인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함형진 / 연세대 총학생회장 - "(대학 재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책임을 오롯이 학생들이 져야 하는 구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재정난을 호소하던 다른 대학에서도 등록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90개 사립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답했고, 이미 국민대는 지난해보다 4 97%, 서강대는 4 85% 올렸습니다 교육부는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석환 / 교육부 차관 - "등록금을 동결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금년에는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국가 장학금 Ⅱ 유형의 참여 조건을 완화했습니다 " 등록금 동결 시 교육부가 주는 국가 장학금은 20억 원 수준입니다 등록금을 5%가량 인상할 때 거둘 예상 수입은 20억 원에서 50억 원가량입니다 대학 회계에는 인상이 유리합니다 등록금에만 기댄 사립대학이 10년 동안 쌓은 적자는 무려 20조 원으로, 부실 경영의 폐해를 결국 학생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 byungsoo@mbn co kr] 영상취재 : 홍영민 VJ 정상우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전성현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