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세원 교수 ‘마지막 작별’…피의자 “머릿속에 폭탄” / KBS뉴스(News)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임세원 교수의 발인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박 모 씨의 집과 병원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살해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 임세원 교수의 넋을 달래는 목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임 교수의 두 아들이 위패와 영정 사진을 들고 뒤따릅니다 영구차에 관이 실릴 때, 유족과 동료들은 끝내 오열했습니다 임 교수가 일했던 강북삼성병원에선 비공개로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유족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임 교수가 환자를 돌봤던 진료실과 연구소를 돌며 넋을 기렸습니다 유족 측은 늘 환자를 먼저 생각했던 고인의 뜻을 잇기 위해 조의금을 병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신과 환자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뜻도 전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박 모 씨를 조사하고 있지만, 살해 동기를 밝히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 씨는 병원 측이 자신의 머릿속에 폭탄을 심었다며, 이를 제거해주지 않고 경비를 불러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진술 내용으로 살해 동기를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증거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박 씨의 집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곳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과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하지만 박 씨가 휴대폰 잠금장치의 암호를 말해주지 않아 분석작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박 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들의 폭력성 때문에 따로 떨어져 살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박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