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2km 앞 블랙박스 정지"…첫 정식 보고서 / SBS
〈앵커〉 제주항공 참사 발생 30일째인 어제(27일), 항공철도 사고조사위가 발표한 첫 조사 보고서에는 사라진 블랙박스 기록과 관련한 정보가 담겼습니다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시점에 여객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2km까지 접근한 상태였고, 보통의 착륙 때보다 고도는 더 높았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접근하던 사고 여객기는 오전 8시 57분 50초,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을 주의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21초 뒤, 조종사들은 여객기 아래 조류가 있다고 대화했고, 다시 39초 뒤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됐습니다 기록이 중단된 시점에 여객기는 활주로 시작점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진 바다 위를 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고도는 약 150m, 속도는 시속 약 298km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이 시점에 보통의 착륙 때보다 사고기의 고도가 높았다며, 조종사들이 이미 여객기 고도와 출력을 높이던 상황으로 추정했습니다 [권보헌/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1 1마일이면 대략 한 300피트 정도 돼야 하는 데 498피트(151미터)면 이미 상승 상태를 잡은 거거든요 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상승하는 단계로… ] 즉 조류 충돌로 전원이 셧다운된 건, 조종사들이 상당한 규모의 새 떼를 인지하고 추진력을 최대한 올려 고도와 속도를 높이던 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왜 이렇게 경보가 늦었느냐, 관제탑에서… 탐지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게 없었다는 게 좀 아쉽다고… ] 이후 시계 방향으로 선회한 사고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둔덕과 충돌했고, 두 개 엔진은 모두 둔덕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당시 충격으로 기체 앞쪽 부위는 둔덕으로부터 200m 밖까지 흩어졌습니다 공개된 예비보고서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사고 조사 당국이 사고 발생 30일 이내에 국제민간항공기구와 사고 관련국에 보내도록 규정된 겁니다 조사위원회는 엔진과 부품, 방위각 시설 등을 정밀 검사해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더 자세한 정보 #SBS뉴스 #활주로 #블랙박스 ▶S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지금 뜨거운 이슈, 함께 토론하기(스프 구독) : ▶SBS 뉴스 라이브 : , ▶SBS 뉴스 제보하기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SBS뉴스' 앱 설치하고 제보 - 카카오톡: 'SBS뉴스'와 친구 맺고 채팅 - 페이스북: 'SBS뉴스' 메시지 전송 - 이메일: sbs8news@sbs co kr 문자 # 누르고 6000 전화: 02-2113-6000 홈페이지: 페이스북: X(구:트위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