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치료센터에서 ‘복막염’ 사망…병원 이송만 빨랐어도 / KBS 2022.03.24.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사망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닌 복막염으로 나왔는데요, 유족은 제때 병원으로 옮겼다면 살 수 있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는 부산의 한 호텔입니다. 지난달 1일, 50대 남성이 입소 8일 만에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십이지장 궤양 천공에 의한 복막염'. 숨진 남성의 십이지장에 1cm가량의 구멍이 생겼고, 이후 복막에 염증이 번져 숨졌다는 게 국과수의 판단입니다. [조원영/대한의원협회 학술이사 : "결과론적으로 보면 빨리 응급실에 가서 확인을 하고, 치료를 받으셨으면 요즘에는 그렇게 천공으로 돌아가시는 분은 거의 없거든요. 병원에 빨리 가서 검사만 했어도 진단이 어렵게 진단되는 병이 아니니까…"] 숨진 남성은 만 하루 동안 '자가진단 앱'에 접속하지 않았고, 문 앞에 놓인 도시락도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사망 원인을 확인한 유족은 생활치료센터가 남성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지 않은 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숨진 50대 남성 유족 : "(발견 전날) 오전까지는 앱 체크를 했었거든요. 그때까지는 그래도 정신이 있고, 고통이 커도 참을 만한 고통이었던 것 같았어요. 오후에 앱 체크가 안 됐을 때 그때, 아니면 도시락을 안 먹고 있었을 때 그때만 갔었어도…"] 경찰은 남성이 숨지기까지 생활치료센터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부산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생활치료센터 #복막염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