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와 인간의 존엄 - 다산의 견여탄(肩輿歎) #다산명언 #인간의존엄 #견여탄
사람들이 가마 타기 좋은 줄만 알고 / 人知坐輿樂 가마 메는 고통은 알지 못하네 / 不識肩輿苦 가마 메고 높은 비탈을 오를 적엔 / 肩輿上峻阪 빠르기가 산 오르는 사슴과 같고 / 捷若躋山麌 가마 메고 낭떠러지를 내려갈 적엔 / 肩輿下懸崿 우리로 돌아가는 양처럼 쏜살같으며 / 沛如歸苙羖 (중략) 헐떡거려라 소나기 여울 소리 섞이고 / 喘息雜湍瀑 땀국은 헌누더기에 흠뻑 젖누나 / 汗漿徹襤褸 팬 곳 지날 땐 곁사람 빠져나가고 / 度虧旁者落 험한 곳 오를 땐 앞사람 구부되어라 / 陟險前者傴 새끼에 눌려 어깨엔 홈이 생기고 / 壓繩肩有瘢 돌에 부딪쳐 멍든 발은 낫지를 않네 / 觸石趼未癒 견여탄(肩輿歎) , 다산시문집 제6권 연락처 : jinkd@naver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