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 못 믿을 `초미세먼지 수치` 측정 꼼수
【 앵커멘트 】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인체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게 초미세먼지죠 대전에서 운영 중인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단 4개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 설치된 위치마저 엉망이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그대로 믿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최은호 기자 【 기자 】 대전시 유성구의 한 주민센터에 설치된 초미세먼지 측정기 PM 2 5 로 미세먼지의 1/4 에 불과한 작은 입자가 폐포에 달라붙어 암을 유발하는 등 위험성이 부각되자 부랴부랴 설치됐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지만 이를 측정할 기기는 대전에 4대에 불과합니다 「21개인 부산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고 대전보다 인구가 적은 광주와 울산보다도 모자란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 ▶ 인터뷰 : 양흥모 /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측정망의 위치나 관리가 대전지역의 초미세먼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구조나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고요 " 측정기가 설치된 장소도 의문입니다 「4곳중 2곳이 유성구에 몰려 있는데, 구성동과 노은동의 측정기 거리가 4km 에 불과합니다 서구 정림동은 자연녹지와 갑천으로 둘러쌓여 있어 초미세먼지 발생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전 인구 1/4 가까이가 거주하는 서구 둔산권과 산업단지가 밀집해있는 대덕구에는 한대도 없어 초미세먼지는 수치조차 알 수 없습니다 」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차량통행이 많고 인구가 밀집한 서구 둔산권에 설치된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단 한대도 없습니다 실효성있는 측정을 위해 생활환경이 고려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도심과 산업단지 대신 녹지가 풍부한 외곽에 설치한 것은 대전 전체 수치를 낮추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 그러다보니 수치에 대한 신뢰성도 떨어집니다 ▶ 인터뷰 : 편수권 / 대전시 환경조사과장 -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만 (측정)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다보니 둔산동을 설치하지 못했는데 내년에 완벽하게 설치할 계획입니다 " 환경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면서 초미세먼지조차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후진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