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코앞인데…'이상 고온에 잦은 비' 왜?

겨울이 코앞인데…'이상 고온에 잦은 비' 왜?

겨울이 코앞인데…'이상 고온에 잦은 비' 왜? [앵커] 달력은 12월을 향하고 있지만 요즘 날씨는 마치 거꾸로 가는 듯합니다 장마가 시작된 것처럼 비가 자주 내리고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날은 9차례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쏟아지더니 벌써 강수량은 평년 11월 한달치의 3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맘때보다 기온이 4도 이상이나 높은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랐습니다 11월 중순으로는 관측사상 최고 기온입니다 이처럼 늦가을에 이례적인 고온 현상과 비가 자주내리는 원인은 올해 발달 중인 엘니뇨 때문입니다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라는 뜻의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뜨겁게 데워진 엘니뇨의 열기가 동아시아쪽으로 넘어오면서 현재 일본과 필리핀 해역에서는 커다란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고기압들이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중국과 한반도 쪽으로 불어 넣고 있는데 이때문에 지속적으로 비구름을 만들어지고 기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가을엔 공기 흐름을 막는 현상 이른바 블로킹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 비구름이 주기적으로 지나고 있습니다 [한상은 / 기상청 예보분석관]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고기압이 동서로 폭넓게 발달하여 우리나라 부근으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할 수 있는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최근 잦은 강수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세계기상기구는 이번 엘니뇨가 지난 1997과 1982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강력한 엘니뇨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나라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겨울에 기온이 들쭉날쭉하고 기습적인 폭설이 내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