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팔 테니 돈부터”…제조업체 사칭 사기 발생 / KBS  2021.11.04.

“요소수 팔 테니 돈부터”…제조업체 사칭 사기 발생 / KBS 2021.11.04.

[앵커]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자 제조업체로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업체 전화번호를 가로챈 뒤 요소수를 대량으로 팔 테니 돈을 먼저 입금하라는 수법인데, 벌써 피해 금액이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지역 하나뿐인 차량용 요소수 제조업체입니다 요소수 품귀에 화물차 기사들이 한 통이라도 구하려는 절박함에 업체 앞에 줄을 섰습니다 [정주환/화물차 기사 : "제 앞에서 딱 끊기네요 차는 운행을 해야 하잖아요 기다렸다가라도 사서 가야죠 "] 요소수 품귀를 틈타 이 업체를 사칭한 사기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KT 직원이라는 남성이 업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회선 공사를 이유로 전화 착신을 요구했습니다 [유승민/요소수 제조업체 이사 : "'KT 쪽에서 선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우리가 업무에 지장이 없이 이용하려면 자기가 불러주는 번호로 착신을 해라' 그렇게 유도를… "] 이런 수법으로 업체 전화번호를 가로챈 사기 일당은 요소수 구매 문의를 한 사람들에게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업체 로고가 있는 가짜 명함과 세금 계산서까지 보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구매 문의 주유소 사장/음성변조 : "의심을 안 했어요 제가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전화를 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사무실 직원처럼 전화를 받더라고요 "] 사기 발생을 인지한 업체가 반나절 만에 착신을 풀긴 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업체와 개인 등 5건에 7천만 원가량 업체 측은 원료 부족으로 요소수를 대량으로 팔 수 없고 먼저 돈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주의를 부탁하고 사재기나 되팔기를 우려해 개인에게도 요소수를 팔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울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