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마리에 적자 200만 원"…한우 농가 위기

"소 한마리에 적자 200만 원"…한우 농가 위기

최근 한우 가격이 떨어지고 사료값 등 생산비는 올라가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를 팔면 한마리에 200만 원 가량의 적자를 볼 지경이라고 하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일부 생산비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소고기 수입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한우 농가의 위기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도내 한우 사육 농가 송아지로 팔려다 포기하고 비육하는 소들이 20마리 가까이 됩니다 최근 한우 가격이 급락하며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사료값은 지난해보다 50% 가량 올랐습니다 [문수희 기자] "한우 값은 떨어지고 생산 단가는 올라가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소 한 마리를 팔 때마다 돈을 벌기는커녕 수백만 원의 손해를 감수하는 상황 [박창석 / 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회장] “소 한 마리 입식해서 출하하면 200만 원 정도 손해보고 외부에서 사료나 건초를 구입해서 먹이는 농가는 한마리 당 300만 원 이상 손해보고 있어요 " 지난 2020년 키로그램 당 2만 원 수준이었던 제주 한우 가격은 2022년 1만9천원, 지난해에는 1만7천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시기 반짝했던 한우 소비량이 줄고 수입산 소고기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사료값과 에너지 값은 크게 뛰며 생산 단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지난 2022년 부터 생산비 대비 손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가격 피해를 입은 한우 농가에 FTA 피해 보전 직불금을 지원해 줄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한우 농가에 사료비와 이차 보전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양원종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정책팀장] "올해는 24개 사업에 8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한우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오는 2026년 미국산 소고기를 시작으로 2029년부터 수입 소고기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철폐될 예정이고 한우 유통 과정도 최소 5단계 이상 복잡한 만큼 근본적인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진 못할 전망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그래픽 : 유재광) ▶ 뉴스제보 : 070 8145 7766 / 064 741 7766 ▶ 카카오톡 : KCTV뉴스7 #제주시_서귀포시 #뉴스 #kctv제주 #한우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