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자유 둘러싸고 세계 곳곳 대립 / YTN

'이주'의 자유 둘러싸고 세계 곳곳 대립 / YTN

[앵커] 살기 좋은 곳으로 이주해서 살 수 있는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이 돼야 할까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살기 힘들게 한다면 굴러온 돌을 쫓아내야 하는 걸까요? 지난주 지구촌에는 이 이주의 자유를 둘러싼 대립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유엔총회에서는 이주와 관련된 최초의 국제협약이 채택됐습니다. 세계 이주 협약. 안전하고 질서있는 이주를 보장하자는 겁니다. 찬성 152 반대 5 기권 12 숫자로 보면 압도적인 찬성이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반대 목소리는 거칠었습니다. [페테르 씨야르토 / 헝가리 외무부 장관 : (무분별한) 이주는 위험한 현상입니다. 이주가 출발국과 경유국의 안정을 크게 해치는 것이 이미 증명됐고, 목적지 국가에는 엄청난 보안의 위협이 된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이 협약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6개 정당의 연정이 붕괴되고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혀야만 했습니다. [샤를 미셀 / 벨기에 총리 : 이 단계에서 난 모든 상황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임 결정을 내렸습니다. 즉시 왕을 뵈러 가겠습니다.] 칠레도 모든 나라들은 외국 시민들의 입국조건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이주가 인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분별한 이주를 막겠다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극한의 힘겨루기가 연출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협약이 법적 구속력 없다는 정부의 설명이 사실이 아니라며 시민단체들이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자유로운 이주를 주장하는 사람도 이주를 제한해야 한다는 사람도 결국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목소리여서 이주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은 협약 채택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기정훈[[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81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