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호 연장했지만…보육원 대학생 극단 선택 / KBS 2022.08.22.
광주의 한 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뒤 자립을 앞두고 있었는데,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대학에 다니는 20살 남학생 A 군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21) 오전 10시쯤입니다. 학교 건물 아래 추락해 있는 걸 인근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주변 농장에) 물 주러 갔는데 그 쪽에 호수가 있대요. 수도가 있어서 그래서 발견을 하셨다고..."] 경찰이 학교 안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니 A 군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A 군은 만 18세로 이전 같았으면, 올해 보호 종료 돼 보육원에서 나와야 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을 감안한 법 개정으로 만 24세까지 보호 연장을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A 군도 보호연장을 신청해 최근까지도 학교 기숙사와 보육원을 오가며 생활했습니다. 생활비는 보육원에서 지원받은 용돈과 아르아비트 월급으로 충당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A 군은 그렇게 마련한 생활비 7백만 원 가량을 대부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지기 며칠 전 보육원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돈을 계획적으로 써야 한다는 상담사의 말에 "군 장기복무를 하며 그때 돈을 벌면 된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기도에서 살다가 고등학교 때 광주로 와 친하게 지낸 친구들도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 전 광주의 한 보육원에서 자립을 앞둔 고3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보육원생들의 자립 문제가 사회적 관심이 되고, 후원 장학회까지 만들어졌던 상황.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보육원 #대학생 #보호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