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강온 양면’ 과시한 열병식 / KBS뉴스(News)

[뉴스해설] ‘강온 양면’ 과시한 열병식 / KBS뉴스(News)

이춘호 해설위원 주말 있었던 북한 열병식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전례없이 한밤중에 열병식을 거행한데다 최신 무기들이 대거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열병식을 통해 강력한 핵억지력과 군사력을 과시하면서도 대외적으로 절제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남측을 향해서도 유화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현상황을 유지하면서 대선이후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열병식에서 관심의 초점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장이었습니다 이동식발사대에 실린 신형 ICBM은 지난 2017년 발사했던 화성 15형보다 미사일 길이와 지름이 모두 커진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양으로 보면 엔진 추진력도 커졌고 다탄두 장착도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해 실전배치되면 미국 본토를 동시다발로 공격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SLBM도 신형이 공개됐습니다 미사일 지름이 커진것으로 보여 역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략 미사일외에도초대형 방사포와 신형 전차, 스트라이커형 장갑차 등 다양한 신무기가 대거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강력한 군사력이 자위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일절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거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적 수위조절로 보여집니다 열병식에서 북한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앞으로도 핵 미사일 개발을 강화하겠지만 대화의 문도 열어놓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관계 향방은 대선이후 미국 정부의 협상 전략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위원장이 남북 관계에 유화적 표현을 사용한 점도 주목됩니다 공무원 피살 사건의 여파로 당장 관계 개선은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남북 대화에 숨통이 트일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북한 #열병식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