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성폭행 사건, “다른 교사가 알고 있었다” 의혹 제기 / KBS뉴스(News)

특수학교 성폭행 사건, “다른 교사가 알고 있었다” 의혹 제기 / KBS뉴스(News)

강원도 태백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교사가 성폭력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학교 측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당 특수학교 학부모들은 모 교사의 성폭행 사실을 다른 교사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 학생이 친구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고 다른 교사에게 알렸는데도 제대로 조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박현철/태백00학교 학부모회장 : "친구의 성폭행 사건을 오래 전 선생님께 알렸다는 학생도 나왔습니다.과연 학교는 학생들의 호소를 못 알아들은 것인가..."] 학교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보고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교감/음성변조 : "(해당 교사가) 처음에 거기에 대한 사실을 부인했죠 저희들에게.사전인지를 확인한걸로 그렇게 듣고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몰랐다는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학교 측이 성폭력 사실을 신고할 당시 정작 부모에겐 아무런 연락도 사과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학생 부모/음성변조 : "무엇을 덮기 위해서 이렇게 장시간동안 피해자인 학부모한테 전화도 주지도 않고."] 학교 측의 조직적 은폐 여부와 교직원 임용과 운영과정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강원도학부모연합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등 학부모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하자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특수학교 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