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①] "영어 배운 적 없지만"…카투사 1기 참전용사 만나보니 [MBN 뉴스7]

[한미동맹 70주년①] "영어 배운 적 없지만"…카투사 1기 참전용사 만나보니 [MBN 뉴스7]

【 앵커멘트 】 미군 군복을 입은 한국군, 바로 카투사라고 하는데요 6·25전쟁 당시 부족한 미군의 병력을 채우기 위해 창설됐죠 이후 70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중추적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70주년 기획 첫 번째 순서, 카투사 참전용사 이야기와 이들을 기억하는 움직임을 권용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미합중국 육군의 일원이 될 준비가 됐나?" 20대 초반, 직장을 다니다가 6·25전쟁 발발 한 달 만에 낙동강 전선의 미군부대에 투입된 정기석 옹 '카투사'라는 이름부터 배급받은 통조림까지 모든 게 처음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6·25 참전용사 (카투사 1기) - "(통조림을) 여는 칼이 있잖아요 그걸 사용할 줄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한국사람은 그거 모른다 이거야 " 영어를 배운 적도 한국어 사전도 없었지만, 소통이 어려운 미군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전투를 치렀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6·25 참전용사 (카투사 1기) - "문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거기는 단어만 끼워 맞추면 된다 이거야 이렇게 보여주면 '아 그렇구나' 하고 미군이 또 이해를 하고… " 여기서 시작된 카투사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졌고, 현재는 2,000명에 가까운 카투사가 복무 중입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라 카투사 폐지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들을 기억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추모의 벽에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카투사 4만 3,808명이 외국군으로서는 처음으로 함께 새겨졌습니다 카투사의 이름으로 뭉친 전우들은 추모의 벽 건립에 5만 달러까지 선뜻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카투사연합회 명예회장 - "우리 카투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조명을 할 필요성이 있었고 한미동맹에서 미국 사람들도 인식을 달리할 거라는 그런 생각을… " 70년간 굳건하게 이어진 한미동맹의 뒤에는 끈끈한 전우애를 가진 숨은 일등공신, 카투사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 co 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은재 화면제공 : 카투사연합회 #MBN #카투사 #KATUSA #한미동맹 #70주년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