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인도 50도·알래스카도 30도 넘어…펄펄 끓는 지구촌 / KBS뉴스(News)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극한의 폭염으로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인도는 기온이 50도를 넘나들어서 열사병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고, 각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런 이상 기온은 결국 지구온난화 탓이라는 비판과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강타한 인도, 찌는 더위에 아이들이 연못에 몸을 던집니다. 지난달 이미 델리의 최고 기온은 섭씨 48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만 100명이 넘습니다. [비제이 쿠마르/택시 운전사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손님이 없어 몇 시간씩 기다려야 됩니다. 너무 더워지면 나무 밑에 가서 쉬다가 4시나 5시부터 일을 시작해 밤늦게까지 영업합니다."] 유럽 대륙도 폭염에 신음했습니다. 프랑스 남동부는 역사상 가장 더운 45.9도를 기록했고, 폭염으로 4천여 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폭염 속 산불로 여의도 면적 5배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다비드 보렐/스페인 소방관 :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습도가 매우 낮아 쉽게 불을 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냉대기후지역인 미국 알래스카주도 섭씨 32도로 50년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극한의 폭염이 강타한 지난달 전세계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마르 바두어/세계기상기구 기상학자 : "인간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이번 이상 고온과 이와 관련된 극단적인 현상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을 정책 결정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기후 변화 대책을 시급히 시행하지 않으면 이상 불볕 더위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인도 #알래스카 #지구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