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동 시작되며 구제역 ‘비상’…“방역 협조해달라” / KBS뉴스(News)
설을 앞두고구제역이 발병하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대 성수기인 명절 전후로 축산물 소비가 줄진 않을까 우려가 큰데요. 정부는 오늘(1일)부터 귀성이 시작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가축시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소를 사고 파는 농민들로 붐비지만, 인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소, 돼지를 파는 가축시장이 3주간 모두 폐쇄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예정됐던 경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경남 하동축협 관계자 : "2월 7일이 경매날인데 취소했습니다. (앞으로) 소값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게 문제죠. 보통 송아지는 8~9개월 사이에 나와야 가장 좋은 가격을 받거든요. (때를 놓치면) 떨어질 수도 있고..."] 다행히 설 연휴 판매할 축산물은 이미 출하돼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고, 심리적인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모두 폐기 처분이 돼서 어떤 경우에도 시중에 유통될 수 없습니다.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셔도 됩니다."] 충주와 안성에서 발병한 구제역 바이러스 3건이 유전적으로 동일한 걸로 나타나, 당국은 해당지역 간 역학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충주에서 또다른 농가가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지만, 다행히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에 준해 총력 대응을 펴고 있습니다.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관하는 지역 축제를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각종 행사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귀성객들에게 축사 방문을 삼가고, 차량 소독 등에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