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시군 공유’ 세계유산…고령군 선점 과제는? / KBS 2023.09.20.
[앵커] 세계유산 가야 고분군의 다음 과제는,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해 등재 효과를 극대화하는 건데요, 고분군이 걸쳐 있는 7개 자치단체 간 눈치싸움이 벌써 시작된 가운데, 고분군이 가장 많은 고령군은 유치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야 고분군은 영호남권 7곳에 분포한 연속유산입니다. 고령을 포함해 경남 5개 시군과 전북 남원 등 모두 7곳에 걸쳐 있습니다. 여러 지자체가 엮여있다 보니 천2백여 기에 달하는 고분군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대 쟁점은, 2025년 출범할 통합관리기구를 어디에 두느냡니다. 고령에는 전체 가야 고분군의 57.7% 가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 김해박물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등 가야 문화 관련 기구들은 경남에 치중돼 정작 고령은 각종 국책사업에서 소외돼 온 상황.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고분군이 가장 많은 고령을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세기/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 : "가야 중에서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나라가 대가야다. 그게 있었던 데가 고령이다. (통합기구가) 고령으로 오는 게 가장 객관적이라고 생각을 해요."] 고령군은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산동 고분군을 제대로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국회에서 지산동 고분군 학술세미나와 기획 전시를 열어 활용 방안을 논의했고, 오는 11월에는 등재기념식을 통해 대가야 도읍지 대표 유산으로서의 정체성을 세울 계획입니다. [조백섭/고령군 문화유산과장 : "지난 5월 등재권고 이후 고령군은 등재기념식, 국회세미나, 문화재 야행 등 70여 개 사업을 발굴한 등재대비 추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다만 과열 경쟁으로, 공존과 평등이라는 고대 가야문화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바래지 않도록 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의와 역할 분담 전략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