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끊이지 않는 매맞는 소방관*경찰관
(앵커)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면 경찰이 애먼 사람을 두들겨 패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즘은 이런 일이 줄어든 반면 경찰관들이 맞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119 대원들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보도에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술에 취해 다친 사람이 있다고 해서 구급대원들이 출동한 광주시 충장로 도심 한복판 환자를 구급차에 싣는 것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갑자기 구급대원의 머리를 가격합니다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녹취)취객(구급대원 폭행)/(음성변조) "내가 때린다는데 무슨 죄가 있냐 " 경찰관들도 폭행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월 나주시에서는 40대 남성이 성추행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용의자에게 발로 걷어차였는데 이 과정에서 정신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펙트) 이처럼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소방관들이 폭행당하는 경우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c g ) 구급대원을 비롯한 소방공무원들을 폭행한 경우는 지난 5년 동안 광주전남에서 43건, 경찰공무원들은 같은 기간 462건의 부상을 입었는데 범인으로부터 습격을 당한 것은 109건에 이르렀습니다 // (인터뷰)구급대원/ "위축도 많이 되는 기분도 들고 그래도 이게 저희가 (폭행에) 어떻게 대응을 하기가 어려운 상태라서 " (스탠드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폭행 당하는 사건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술에 취한 사람에게서 범행이 저질러졌습니다 " 이와 같은 폭행이 끊이지 않는 것은 술에 관대한 우리 사회의 문화와 처벌이 약한 탓입니다 (CG2) 소방공무원을 폭행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면서 경각심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소방관과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징역 하한선을 5년에 10년으로 강화하는 등의 법안이 각각 지난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인터뷰)나다연/광주소방안전본부 사법조사 조정관 "아무래도 경각심을 깨워주기 위해서는 처벌이 강화가 돼야지 (폭행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소방관과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을 막을 입법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